teeyang's diary

:: 2월의 근황 2015/02/03
1월 24일은 겨울이의 출산 예정일이었다.
둘째는 예정일보다 일찍 나온다는 말들이 있어
방학이 시작되자 마자 겨울이가 나오면 할 수 없는 일들,
예들들면 평소 찜해뒀던 카페에 가기,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 만나기,
조용히 시간보내기등 해야할 일들과 하고 싶은 일들을 조절하며 시간을 보냈다.  
예정일이 가까워오자 나는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
할 수 있는 일은 걷는일 뿐이었다. 홍제천도 걷고
연희동도 걷고 연남동도 걷고 삼청동도 걷고
서촌도 걷고 매일 걸었다.
예정일이 지나도 소식이 없자 유도분만을 하기로 결정을 했고

겨울이는 예정일이 이틀 지난 1월 26일에
제왕절개로 세상에 태어났다.
녀석의 몸무게는 3.76kg 제법 튼실한 녀석이었다.
병원에서 5박 6일은 가까스로 버티고
지금은 조리원에서 조리중이다.
소울이 때문에 조리원에 있는 기간을 줄일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어자피 이 시기가 지나면 쭈욱~ 함께 지낼테니
2주간 내 몸만 신경쓰기로 결심했다.
이 시기에 미연이가 일을 하고 있지 않은게 얼마나 다행인지.
미연이는 소울이 복이라고 했다. 복있는 녀석.

2월의 첫날은 나의 생일이었다.
조리원에서 맞이하는 서른일곱의 생일.
서른 일곱의 나이에 두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다는 것이
새삼 낯선 날이었지만 받아들이기는 수월했다.
그리고 지금의 내 모습이 좋다고 생각했다.
한번도 상상해본적 없는 서른 일곱의 나의 모습.
인생은 늘 예상할수 없지만 예상할 수 없기에
더욱 살만한게 아닌가 싶다.
이제는 잘 늙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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