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2 23:50:12)
tee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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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거닐다> 교토, 오사카,, 일상과 여행사이의 기록

전소연 지음_
으로 책이 나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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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책소개 ㅁ

내 마음의 방 하나, 당신, 여행, 그리고 '산뽀 간사이'

순정한 글과 여운이 있는 사진으로 간사이를 가장 감성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일본의 교토, 오사카 인근을 간사이 지방이라 부르는데, 도쿄의 번잡함을 벗어나
한적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곳은 이국적인 풍경과
일상의 편안함을 모두 갖춘 일본 최고의 여행지이다.

지난 십여 년간 렌즈로만 여행을 기록했던 ‘사진 찍는 여행자’인 저자는
‘나에게 말을 걸기’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호젓한 골목들이 넘치는 간사이를 선택했고,
그곳에서 그녀의 일상과 닮은 타인의 일상을 만나게 된다.
생활하듯 여행한 그곳에서의 기억과 추억이 섬세한 글과 옅은 파스텔톤의 사진을 통해 드러난다.



ㅁ 저자 소개 ㅁ

저자 : 전소연  
1979년생. 지구에 와서 건진 건 우연히 카메라를 손에 쥔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날마다 하늘냄새를 킁킁거리며 살아간다. 여행지를 돌아다니며 여러 잡지에
‘티양Teeyang’이라는 이름으로 사진과 글을 실어왔다.
현재 무경계 문화펄프 연구소 「츄리닝바람」의 사진부 팀장으로 있다.
「시차적응」, 「빛의 유목」, 「Passport Project No.1」, 「앨리스 증후군」 등의 사진전을 열었으며,
산문집 『패스포트Passport』, 『그날 밤 게르에선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에 참여했다.


ㅁ 목차보기 ㅁ  
  
午前 오전

나는 너를 산다
그녀가방에들어간다 1
오사카 첫인상
그녀가방에들어간다 2
산책에 대하여
당신과 마시는 모닝커피
숨어 있기 좋은 방
일상적인 여행의 매력

午後 오후

혼자 왔다 셋이 놀고 둘이 돌아간 도깨비 여행 1
혼자 왔다 셋이 놀고 둘이 돌아간 도깨비 여행 2
동물원 가기
책읽기
금각사
버스 정류장
버스에 오르다
한가로이 거닐기
기억된 사물들
셔터를 누르는 순간
기온 거리에서
쇼퍼홀릭
히노데 우동
까닭없이 적적해지는 오후 네 시의 풍경

夕方 저녁

마음에 없는 일
12시간 하고도 2시간의 고베 여행
집으로 돌아와

밤새벽

고양이
밤, 비
불면증
비록 꿈이라 해도
새벽 산책
오하이오

작가의 글


ㅁ 책속으로 ㅁ

내가 아는 한 사람은 누군가와 마음을 다해 만날 때면 「사귄다」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산다」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너를 산다” 그 말이 그렇게 근사할 수 없었다. 그 어떤 표현보다 진하게 들리는 「너를 산다」는 것은
어쩌면 여기가 아닌 그곳을 사는 여행의 방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낯선 도시에 가서 사는 것.
긴 호흡으로 사는 여행이 불가능하다면 짧은 여행이더라도 일상적인 여행으로 여행의 방식을 바꾸면 그만인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한동안 그곳에 살았다」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 「간사이를 선택한 이유」 중에서

당신과 나는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셨다. 생각해보면 당신과 나는 마주 앉아 커피를 마셔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카노 한 잔을 기다리고 있는 사이에 당신이 슬며시 떠오른 까닭은 아메리카노를
시켜두고 자주 당신을 기다린 탓인 듯하다. 기다리는 내내 당신을 떠올리며 커피 잔을 들었다 놓았던 반복들이 문득 그리워졌다.
당신을 기다리던 그때처럼 시선은 창밖을 향했다. 녹색 신호등이 깜박이고 있었다.
신호등 안에서 깜박이는 검은 신사처럼 기억을 걷는 듯한 표정을 한 사내가 횡단보도를 건너갔다. 슬며시 떠오른 당신도 건너갔다.
--- 「당신과 마시는 모닝커피」 중에서

많은 시간을 기다려보았지만 기다림에는 늘 익숙하지 못했다. 스무 살 무렵 마음을 던져놓고 군대를 가버린 친구를 기다릴 때는
그와 손으로 나누었던 대화가 생각나 자주 손을 감추었고, 제법 어른 흉내를 낼 무렵 돌처럼 단단한 마음을 가진 사람을 만나
그의 마음을 기다릴 때는 울리지 않는 전화기를 붙들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 전화기 대신 내가 울어버리기도 했다.
기다림을 지우는 방법은 나 자신을 조금씩 잃어버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에게 기다림이라는 단어는 늘 잔인했고 늘 버거웠다.
서른 살 무렵 한 사람을 알게 되었다. 나는 마치 그럴 수밖에 없는 사람인 듯 자연스럽게 그를 앓게 되었다.
마음을 점점 진해졌고 그도 나를 앓았으면 하고 욕심을 부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에게는 시간이 필요했고
나는 그 시간만큼 기다림이라는 생의 지독을 견뎌야 했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었기에 더욱 지독하게 느껴졌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나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어디서든 네 자신을 잃지 않으면 돼. 우린 겨우 시작이니까.”
---「기온 거리에서」 중에서


ㅁ  추천사 ㅁ
그녀를 기록하는 밤이 여기 있다. 나는 혼다 히사시의 시처럼 그녀에 대해‘7개의 밤의 메모’의 방식으로 말하련다.
첫 번 째 밤의 메모는 그녀는 얼룩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얼룩은 먹먹한 여백의 질감 같은 것이어서
그녀는 지상으로 조용히 번져와 그늘에 내려앉는 저녁 눈의 얼룩이나 봄날의 멀건 아지랑이들이 만드는
얼룩의 사업 같은 것에 동참하려고 한다. 그녀는 얼룩을 자신이 세계를 바라보는 질감으로 택한 대상에게 서두르지 않는 포식자다.
두 번 째 밤의 메모는 그녀는 발이 늘 부르터 있다는 것이다. 그녀의 발을 자세히 볼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아서
나는 그녀에 대해 그런 흔하지 않는 관심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좋다. 여행을 함께 다니면서 자주 목격하게 된 그녀의 발은
늘 터 있지만 그녀의 발이 기록하는 사진은 언제나 시선보다 웅숭하다. 그녀의 사진을 바라보면 늘 길들이 흘리는 피가 고여 있다.
그것을 그녀와 같이 떠나본 자만이 목격 할 수 있는 ‘발의 고혹’이라고 불러도 좋겠다. 우리가 모든 사진은 발이 헤엄쳐 가는 길이라고
부를 수 있으려면 그래야만 한다. 세 번 째 밤의 메모는 그녀는 산책의 발명가라는 것이다.
그녀는 산책을 자신의 삶에서 끊임없이 발명해내고 실험한다. 네 번 째 밤의 메모는 그녀의 사진은 사물과 친교의 방식을 서두르지 않는
자신의 방정식을 조용히 가꾸는 자이다. 그녀는 때로 카메라 속을 여행하는 빛의 이물감이 되어 보기도 하고, 차분한 어조로 말하고 있는
대상의 감수성을 회피하지 않는 자의 시를 닮았다. 다섯 번 째 밤의 메모는 나는 그녀와 몇 번의 여행을 했고 지금도 그녀와 여행중이라는
사실이 주는 ‘구석’에 내가 숨어 지낼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섯 번 째 밤의 메모는 우리는 그녀가 빚은 글과 사진을 가만히 ‘가만히 거닐며’이
운율에 범벅이 되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녀의 운율은 맛있다. 상냥하지만 여리지 않는 담백함이 일품이다.
그리고 마지막 일곱 번 째 밤의 메모는 나는 지금 눈을 감는 다는 것이다. 눈을 감으면 그녀 쪽으로 기울고 있는 한 세계가 보인다.
이 미미한 말을 꼭 해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한다. 꼭.

                                                            -시인, 극작가 김경주



여행바람 (2009/02/08 23:56:36)

새로운 책이 나왔네?!

퍼갑니 ^^
4월여느때 (2009/04/15 15:30:53)

저도, 지금 티양님 책을 빌렸어요^*^
우연히 보게된..책이였는데 그자리에서 티양님과 함께 여행을 한 기분입니다.
또 이렇게 홈페이지가 있다는것도, 처음알았어요. 자주...들러야 할 기분이들어요

낭만적이예요
딱 4월이랑 어울려요.
샨티 (2009/05/19 16:00:22)

추천사도 너무 멋지구, 작가도 너무 멋지다는^^
비비아나 (2009/05/22 09:03:18)

어제 받은 따뜻한 책.. 이 책 덕분에 남은 5월이 더 행복해질것 같아요 ^^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만들어지는 풍경이 있습니다.

天香
2008/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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